낮에 바깔 문을 하도 여닫았더니 파리가 한마리 들어왔다. 며칠 전에 들어온 녀석들은 모두 처치 했는데 그 사이에 작은 녀석이 하나가 집안에 들어온 것이었다.
처음에는 밖으로 나가려고 해 저무는 창가 쪽으로 날개짓을 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자 아예 집에 눌러 붙은 모양이다. 피자 데운 걸 먹고나서 방에 냄새가 나는지 녀석이 방 안만 맴돌고 있다.
아무래도 파리도 주행성 곤충인 듯. 창문을 살짝 열어두기는 했는데 채광이 부족해서 그 쪽으로 빠져 나가지는 않았던 것 같다. 창 열어 놓았다가 땡삐가 들어오면 클나겠으나 이 작은 넘 잡으려고 항상 파리채를 곁에 두고 있는 것도 피곤한 일이니까...
싱크대나 화장실에서 출몰하는 날파리 같은 녀석을 정체도 얼떨결에 알아내었다. 나방파리라고 불리우는 녀석이다. 청소하려고 치즈 가루 부스러기를 싱크대에 부었더니 나방파리 한마리가 신나게 날아다녔다.
타일 틈새나 하수구 배수구 같은 곳에서 부화하고 활동한다고 하는데 리슈마니아증이라는 전염병을 전염시킨다고 한다. 겉보기와는 달리 모기와 비슷하게 야생동물의 피를 흡혈해서 연명한다고 한다. 한국 내에의 나방 파리들에게는 그런 습성이 없다고는 하는데 해외 종은 흡혈 성향 때문에 병을 많이 옮기는 모양이다.
음식 위에 앉는 경우는 거의 못봐서 해충이 아니겠거니 했는데 그 나방파리 녀석들도 해충은 해충인가 보다.
새로이 들어온 식구(?)도 기회와 틈을 엿봐서 파리채로 조만간 처형시켜야 할 것 같다.